빛가람창의방송 평생교육원 서주화 대표가 기업의 AI 전환(AX) 성공 조건으로 ▲자료가 회사 밖으로 나가지 않는 환경 ▲막혔을 때 물어볼 사람 ▲설치 후 몇 달을 함께 들여다봐 줄 사람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서 대표는 최근 이런 내용의 글을 통해 지방 중소기업의 AX 실태와 과제를 짚었다.
서 대표는 "AI는 사람이 배우는 것이고 AX는 회사가 바뀌는 것"이라며 주어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직원을 교육에 보내는 것만으로는 전환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배운 사람 열 중 아홉이 회사로 돌아가 AI를 쓰지 못했다고 밝혔다.
쓰지 못하는 이유는 실력이 아니라 자리라는 게 서 대표의 진단이다. 견적서, 도면, 거래처 단가, 인사 기록 등 회사에서 손이 가장 많이 가는 서류는 바깥에 내보낼 수 없다. 그는 "AI가 가장 필요한 일이 바로 AI를 쓸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모순을 풀지 않으면 교육을 몇 번 더 해도 제자리라고 지적했다.
서 대표는 회사 자료가 회사 밖으로 나가지 않는 곳에서 AI가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개된 모델의 성능이 오르고 장비값이 내려서 직원 수십 명인 회사도 자기 서버 안에서 AI를 돌릴 수 있는 단계에 왔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정 직원 한 명에 일이 쏠리는 구조도 문제로 짚었다. 그가 바쁘면 멈추고 회사를 떠나면 끝나는 상태는 전환이 아니라는 것이다. AX에는 막혔을 때 물어볼 사람이 꼭 있어야 하며 회사 안에 있을 필요는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서 대표는 "AX는 일의 순서를 바꾸는 것이지 사람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류 초안을 기계가 잡고 사람이 검토하면 사람은 판단하는 일에 시간을 쓴다는 설명이다. 이 구분을 흐리면 현장은 협조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설치로 전환이 끝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직원은 익숙한 방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넣어 준 쪽이 몇 달을 더 들여가며 누가 안 쓰는지, 왜 안 쓰는지 묻고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이 관리가 기술보다 어렵다고 봤다.
지방에는 이 일을 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 서 대표의 마지막 지적이다. 지금 이 일을 하는 회사는 수도권에 있고 견적은 지방 중소기업이 감당할 수준을 넘는다고 그는 밝혔다. 정책 지원은 늘었지만 진단과 컨설팅에 머물러 보고서는 남고 시스템은 안 남는다는 것이다. 그는 AX의 마지막 조건으로 한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지역 공급자를 꼽았다.
서 대표는 "도구를 먼저 사면 실패한다"며 "자리를 먼저 만들면 도구는 나중에 골라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주에서 지역 주민과 직장인을 가르쳤으며 이 글에 적은 방향으로 기업 대상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글은 개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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