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별에 와서 그리움 묻어두고
같은 하늘 아래 같은 공기를 마시는 동안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기로 해요.
힘든 날이 와도 살아있음을
내 언어가 마르는 날이 와도
봄햇살처럼 따스한 영혼으로
지켜보며 침묵만으로도 감사하기로 해요.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지만
진정으로 변하지 않는 것이
진리를 향한 그리움임을 아는 그대 있기에
다시 걸을 수 있음을
붉은 가슴 더는 숨기지 못하는
철쭉꽃처럼 살기로 해요.
온 힘을 다해 시간을 태우기로 해요.
길을 묻는 그대의 눈빛이 애절해도
쉬었다 갈 수 없는 우리라는 걸
삶에 아파하는 그대의 애잔한
손을 잡아 주고 싶지만
그대로 그 자리에 서 있음이
그대로 걸어가는 일이
저 철쭉꽃의 뜨거운 부활을 믿기로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