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자산서원·엄다리 제동고분 시지정문화유산 지정 예고

조선 사림문화와 마한 고대문화 유산, 보존 및 활용 기대

전남광주인 뉴스 취재팀||
함평 자산서원·엄다리 제동고분 시지정문화유산 지정 예고 - 문화 | 전남광주인 뉴스
함평 자산서원·엄다리 제동고분 시지정문화유산 지정 예고 관련 이미지 © 전남광주인 뉴스

함평군 자산서원과 엄다리 제동고분이 시지정문화유산(기념물) 지정 예고 대상에 올랐다. 함평군은 27일 두 문화유산이 지난 23일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자산서원은 조선 중기 호남 사림을 이끌었던 곤재 정개청(1529~1590)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이다. 1616년 처음 건립됐고 1679년 국가로부터 사액을 받은 사액서원이다. 정개청의 학문과 사상을 계승하는 공간이자 호남 유림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자산서원은 조선시대 정치 변화 속에서 다섯 차례 훼철과 복설을 반복했다. 이 과정은 조선 후기 정치사와 서원 제도, 지역 유림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서원에는 정개청의 저술인 『우득록』 목판이 보존돼 있다. 이 목판은 1987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엄다리 제동고분은 5세기 후엽부터 6세기 전엽에 조성된 고분이다. 영산강 유역 마한 문화와 함평 지역 고대 세력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적이다. 무덤 형태와 내부 구조, 출토 유물이 함께 확인된 유적으로 당시 장례문화와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덤 내부에서 확인된 청동거울은 영산강 유역 옹관고분 가운데 옹관 내부에서 출토된 최초 사례다. 당시 함평 지역 세력의 사회적 위상과 대외 교류 관계를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고분 주변에서는 조선시대 태항아리도 확인됐다. 고대 장묘 공간이 후대에도 의례적 장소로 활용됐음을 보여준다.

이남오 함평군수는 “이번 지정 예고를 계기로 함평군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군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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