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500년 역사를 지닌 선암사 측간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해우소(측간)는 승려공동체의 생활규범과 수행문화가 반영된 공간이다. 사찰의 생활민속을 보여준다. 전통 해우소가 사라져가는 가운데 선암사 측간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유산에 지정됐다.
선암사 측간은 일주문 중수 기록(조계문중창상량문)에 따르면 1540년 청측(圊廁)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워졌다. 이후 정랑(淨廊)·대변소(大便所)·뒤깐(뒷간) 등으로 불렸다.
입구에 걸린 '뒷간' 편액은 경운원기 스님(1852~1936)이 쓴 '大便所(대변소) 뒷간' 편액에서 한글 부분만 떼어와 근래에 새로 만든 것이다. 경운원기 스님은 근대불교를 대표하는 선암사 고승이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선암사 측간은 전통사찰 해우소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건물로 선암사 수행전통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우리시는 앞으로도 세계유산 선암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내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보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출신 동화작가 정채봉 선생은 선암사 측간을 '선암사에 가면 꼭 한번 들려봐야 할 곳, 대한민국 제일의 뒷간'이라고 했다. 건축가 김수근 선생도 '한국에서 가장 크고 멋진 화장실'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